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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남신문 06.09.13 11:57
미술관 HIT 1649
살아있는 전설. 전혁림 - 정기홍 (문화체육부장)
◆1929~1933 통영보통학교 및 통영수산학교 졸업. ◆1948년. 통영문화협회 창립. 유치진. 유치환. 김춘수. 김상옥. 윤이상…. 그의 이력과 경력 중 일부분이다. 다섯 명의 회원만 보더라도 당시 통영문화협회는 통영을 넘어. 아니 시공을 초월한 문화예술단체의 ‘드림팀’이다. 유치진. 유치환. 김춘수. 김상옥. 윤이상. 다시 한번 불러도 모두가 동시대 통영 출신이라는 게 마치 신의 장난 같기만 하다. 그렇다면 자신이 회원이면서 드림팀을 창립한 그는 누구인가. 전혁림(全爀林. 1915~. 통영)… 아. 전혁림까지.

▼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찜통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던 지난 8월 31일 오후 5시. 경남도청 옆에 자리잡은 경남도립미술관 다목적홀에서는 <한국 현대미술의 거장-전혁림 특별展>이란 이름으로 개막식이 있었다. 작열하는 태양 만큼이나 전시된 작품들도 알 듯 모를 듯. 모를 듯 알 듯한 열정의 색 속에서 정열을 내뿜고 있었다.

▼개막식이 시작되자 엷은 황토색 중절모를 쓴 회색 양복 차림의 멋진 노신사가 지팡이를 손에 잡은 채 미소를 지으며 행사장 가운데 앉았다. 넥타이는 그 사람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처럼. 통영바다를 그린 것 같은 넥타이는 그의 소품을 보는 듯했다. 그는 특별전의 주인공 전혁림. 92세의 나이다. 그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칠순의 한 원로인사는 ‘아~’ 하며 작은 신음소리를 냈다. 그리고 말을 이었다. “눈이 저렇게 맑을 수가…. 손도 떨리지 않으니 심오하고 힘찬 색채를 구사하겠지….”

▼그 원로인사의 눈에는 전시된 작품들보다 그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전혁림. 그 자체가 아마도 최고의 작품으로 비쳐지고 있는가 보다. 원로인사의 감탄 소리를 엿들으며. 그 걸작들을 그 화가와 함께 보고 있노라니 그저 깊은 행복에 빠질 뿐이다.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<한려수도>를 불과 1년 전인 2005년에 그렸다고 하니 ‘살아있는 전설’은 과장이 아니다. 1945년부터 2005년까지 60년 세월 전혁림의 작품 260여점이 11월3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선선한 가을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.

        

  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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